공부 잘해서 괴물이 되었구나

윗 세대에서 아랫 세대로 전통과 지식을 전수하는 과정을 우리는 교육이라고 한다.

고금을 통하여 시대별, 민족별 교육의 지표와 목적이 다양하게 전개되어 내려왔지만, 그래도 만고불변 교육의 본질은 지식의 맹목적인 전수보다는 스스로의 양식을 쌓아 마음을 여유롭게 다스릴 수 있고,  옳고 그름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기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면 과연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이 한 사람의  인간의 완성과  동일 시 되어질 수 있는 것일까?

공부를 잘 한 사람은 스스로 인간적인 양식을 쌓은 것이고, 옳고 그름의 판별할 수 있는 경지에 올라섰다는 말일까?  절대 아니다.  요즘 이 사회의 공부 좀 했다는 사람들의 행태는 유감스럽게도 전혀 그렇지가 않다.


우리나라 교육의 지표는 홍익인간을 목표로 건전한 상식인을 기르는 것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매번 소위 공부를 잘했다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너무 나도 이기적이다. 

학교에서 점수 잘 따는 공부만 시키고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다.  아니면 선생님은 열심히 인성교육을 했었는데, 집에만 가면 집안 가풍이 돈이 최고다, 성공하는게 돈 버는거다 라고만 부모들이 또 열심히 세뇌시킨 탓일게다.


학교에서 점수 따는 공부는 잘했어서, 고시를 보고 문과, 이과의 대표 선수라는 판 검사, 의사가 되었다.

정의를 위해서 또는 인류의 건강을 위해서 이 한 목숨 초개 같이 바친다는 말은 그때 뿐, 일단 되고 나면 그저 조직 내의 구성원으로서 조직의 논리대로 살아간다.


정의는 무슨 개뿔, 우리 조직의 힘을 과시하고 법을 우리 마음대로 재단하고 집행하는 판사, 검사의 논리가 정의 인 것이다.

대부분의 검사, 판사가 그렇게 산다. 그리고 그중에 아주 일부만 양심에 따라 산다.

국민의 건강은 무슨, 내 배가 부른게 장땡이지. 대부분의 의사가 그렇게 살아간다. 아주 일부 의사는 꼭 그렇지는 않겠지만...


공부 잘해서 자신 혼자 배부르고 호령하고 살면 그만이냐 ?

성숙하고 상식 있는 인간은 바라지도 않는다. 괴물만 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역사의 대한 식견도 없고, 인간에 대한 측은지심도 없으며, 민족의 장래보다는 집단 이기주의에 사로잡혀있는 이 괴물들아.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단군 할아버지 말씀은 차치하고 제발 좀 적당히 들 해라.

지금도 많이 가졌잖느냐?  그만큼 누리고 살면 만족하고 살어라.


근자에 벌어지는 상황들을 보면, 솔직히 공부 잘해서 괴물 되는 것보다는 공부잘해도 무조건 판 검사 의사 되려고 하지 않는 실용적인 미국식 교육이 차라리 낫겠다. 집단 이기주의의 유혹 하나 넘어서지 못하면서 무슨 사회 지도층 입네 하고 돌아 다니냐 ? 국민들이 공부 잘했다고 인정해주고, 대우해주고, 존경해주면 최소한 박수 받은 것 만큼은 처신을 하고 살아야 하지 않겄나.


내 지위보다는, 또 내 밥그릇보다는, 시대를 읽고, 민족의 장래를 생각할 줄 아는 그런 양식 있는 검사 판사 의사가 되어 주기를 다시 한번 소망 해 본다.  


공부 잘해서 남 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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