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영웅,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100년 전 1921년 8월11일 37세로 순국한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1918년 2월1일 경주 녹동 한 양반가의 상가에서 기이한 풍경이 벌어졌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통곡하는 상주. 그런데 그 주변을 수 백명의 일본 경찰들이 포위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흉악범이길래 상주를 체포하는 것일까?
상주는 항일무장투쟁의 영웅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이었다.
울산의 명문가 자제로 태어난 박상진은 양정의숙을 졸업하고 판사임용시험에도 합격하지만 안중근의사 의거와 스승 허위의 순국에 영향을 받아 한일강제병합 이후 출세의 길을 버리고 독립운동에 투신한다.
1915년 대구에서 무장독립투쟁단체인 광복회를 조직하고 총사령관으로 추대된 박상진은 친일파들을 처단하고 만주에 독립군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군자금을 모았다. 일본경찰의 탄압으로 국외탈출 기회를 엿보던 박상진은 어머니의 부음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가 체포됐다.
1920년 자신이 조직한 대한광복회 김좌진 부사령관은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강도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박상진 총사령은 끝내 풀려나지 못하고 1921년 8월11일 37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집안의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모두 사용한 탓에 박상진 총사령의 가족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져 가난한 삶을 살았다. 이렇게 박상진 총사령과 가족들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신역사스페셜 33회 – 잊혀진 영웅,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2010.4.10.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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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n Han 기자 다른기사보기